9월 4일 오후 5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는 2012 대학농구리그 후반기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17승 1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대학농구 최강자 경희대와 16승 3패로 중앙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는 고려대가 맞붙는 것이다.
연승 행진을 달리던 팀들의 맞대결답게 고려대와 경희대는 4쿼터 종료 4.5초전까지 88-88 동점으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질 것 같았지만, 올림픽 최종예선 2차 엔트리까지 포함됐던 김민구가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경희대가 91-8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었다.
김민구는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기 직전까지 7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개만을 성공시키며 최악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었지만, 마지막 버저비터 성공으로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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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승리한 경희대는 야투 성공률에서 크게 앞섰다. 경희대는 무려 69.1%의 야투 성공률로 53.2%를 기록한 고려대를 압도했다. 또한 턴오버에서도 8-11로 고려대보다 3개를 덜 기록했고, 고려대의 턴오버를 착실히 속공으로 연결하며 속공에서도 8-4로 앞섰다.
반면에 고려대는 정희재와 이승현을 비롯한 선수 전원이 리바운드에 고루 참여하면서 김종규 혼자서만 13개를 잡아낸 경희대에 리바운드에서 37-28로 크게 앞섰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는 3점슛 성공률에서도 45.5%로 40.0%의 경희대에 앞서는 등 결코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경희대 선수들의 야투 성공률이 워낙 좋았던 탓에 아쉽게 연승 행진이 중단됐었다.
이제 경희대와 고려대는 지난 5월의 멋진 승부 이후 4개월 만에 맞붙게 됐다. 두 팀은 최근에 열린 8월 30일 경기에서 단국대와 명지대를 상대로 각각 30점차와 20점차의 대승을 거두며 빅매치를 앞두고 여유 있게 컨디션 조절에 임했다.
경희대는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고려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 대학농구리그 후반기 최고의 빅매치가 곧 펼쳐진다. 이번 승부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이고, 그 승리를 이끄는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