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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의 외국인선수 제도가 5년 만에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최 총재는 "2012∼2013시즌 중을 목표로 용병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놓고 실무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병제 부활은 관중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여자농구가 국민의 사랑을 되찾으려면 일단 재미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는 게 최 총재의 용병제 부활 이유다.
WKBL의 외국인선수 제도는 2007년 이후 폐지됐다. 국내선수의 경쟁력 강화하고 용병 영입에 따른 과열 경쟁을 해소하자는 게 폐지 명분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제 폐지 이후 최근 몇 시즌간 리그 판도에 변화가 없어 '식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간간이 외국인선수제 부활 가능성이 논의됐으나 일부 구단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외국인선수제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논리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총재는 "과거 용병제 시행 당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실무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WKBL이 검토중인 보완책은 1구단 1선수 원칙에, 지나친 고액 연봉으로 국내선수 사기를 떨어뜨리지 못하게 연봉상한선을 제한하는 등의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 총재는 여자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함께 뛰는 컵대회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컵대회는 남자 프로농구에서도 오는 시즌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최 총재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실업이나 대학 선수들이 컵대회에서 프로 선수와 함께 뛴다면 여자농구 붐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컵대회를 한·중·일 3국 대회로 치르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KBL은 여자농구의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국가대표 선수 차출을 달가워하지 않던 각 구단이 협조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도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