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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GC는 순조롭다. 현재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윌리엄 존스컵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정현의 중요성
지난 시즌 KGC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기본적으로 김태술 박찬희 이정현 등 올스타급 가드진과 양희종 오세근 등 확실한 포워드진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KGC의 목표는 당연히 2연패. 하지만 쉽지는 않다. 지난 시즌 핵심 가드 중 한 명이었던 박찬희가 군에 입대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KGC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가드진의 숨막히는 압박이었다. 양동근(모비스)과 함께 가드 중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지닌 박찬희가 수비의 핵심이었다.
때문에 올해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KGC로서는 가장 중요하다. 올해 주전 슈팅가드는 이정현이다. 그는 지난시즌까지 주로 식스맨으로 뛰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 정확한 3점포와 날카로운 골밑돌파를 겸비한 선수. 하지만 수비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게다가 주전과 식스맨의 차이는 분명 다르다. 뛰는 시간 자체가 많아지기 때문에 풀 시즌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KGC로서는 박찬희의 공백을 이정현이 얼마나 메울 수 있는 지를 전지훈련에서 시험할 예정. 여기에 이정현의 백업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함께할 수 있는 1라운드 신인 최현민이 성장을 거듭한다면, 또 다른 변형전술도 구상해 볼 만하다.
용병과 오세근의 궁합
지난 시즌 KGC 우승의 0순위 주역은 말할 것도 없이 오세근이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맹활약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와 함께 오세근이 든든히 골밑을 지켜줬기 때문에 지난해 챔프전에서 예상을 깨고 트리플 포스트로 유명한 '동부산성'을 깨뜨릴 수 있었다.
올해 외국인 선수제도는 바뀌었다. '1명 보유 1명 출전'에서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변경됐다.
중요한 요소다. 두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골밑 전술의 옵션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KGC가 1순위로 뽑은 게럿 스터츠는 2m11의 장신센터다. 하지만 경험은 부족하다. 위치타 주립대를 졸업한 뒤 첫 '직장'이 KBL이다. 스터츠와 오세근이 코트에 함께 설 경우, 당연히 오세근이 하이 포스트(자유투라인 주변), 스터츠가 로 포스트(골밑 근처)에 서는 게 가장 기본적인 공격 루트.
반면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는 1m97의 활동력이 뛰어난 선수다. 오세근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도, 포지션이 중복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또 다른 이번 전지훈련의 포인트다. 또 스터츠와 파틸로의 출전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도 관건.
올해 KGC는 동부, 모비스, 오리온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동부와 모비스는 만만치 않다. KGC가 지난 시즌보다 좀 더 강해져야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전지훈련이 그 시발점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KGC가 존스컵에서 2연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우승팀인 KGC는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4회 윌리엄 존스컵 국제대회 이틀째 레바논전에서 94대78로 승리했다. 레바논은 국가대표팀이 존스컵에 참가했다.
전날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과의 경기에서 109대83으로 승리한 KGC는 2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2-2013시즌에 뛰게 될 외국인선수 게럿 스터츠와 후안 파틸로가 각각 16, 19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고, 김태술과 양희종도 14득점씩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는 대만 일본 레바논 이란 요르단 필리핀 국가대표가 출전했고, 대만 대표 상비군과 미국 지역 선발팀까지 8개국에서 9개팀이 출전했다. 대회는 풀리그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한국도 국가대표가 참가해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을 대표해 대회에 참가한 KGC는 오는 20일 미국 지역 선발팀과 3차전을 치른다.
남자프로농구 챔프 안양 KGC인삼공사가 존스컵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34회 윌리엄존스컵국제농구대회 2차전에서 레바논을 94-78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전날 열린 대만B팀과의 경기에서 109-83으로 승리했다.
존스컵은 18일부터 26일까지 9일 동안 열리며 순위는 싱글라운드로빈 방식에 의한 최종승점으로 결정된다.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으며 재활치료 중인 은희석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참가했다.
지난 7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외국인 선수 개럿 스터츠, 후안 파틸로도 국내선수들과 함께 존스컵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KGC인삼공사를 비롯해 대만(A·B),이란, 레바논, 요르단, 일본, 필리핀, 미국 등 8개국에서 총 9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대만은 개최국 자격으로 2개 팀으로 나뉘어 출전한다. A팀은 국가대표팀으로 구성됐고, B팀은 아마추어팀으로 꾸러졌다.
미국은 아시아지역 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나머지 참가국은 모두 국가대표팀이다.
존스컵은 1977년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농구대회로서 지난해에는 한국국가대표팀이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2012~2013시즌을 위한 선수단 구성을 모두 마친 KGC인삼공사는 전지훈련을 겸한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디펜딩 챔피언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