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수페인이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러시아는 톱니바퀴같은 수비 조직력으로 리투아니아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리투아니아도 분전했다. 리바운드는 오히려 38-43으로 앞섰다. 코트에 선 모든 선수들이 그만큼 리바운드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는 의미.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러시아는 29%(17개 시도 5개 적중)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51%를 기록한 2점슛 성공률에서 리투아니아(35%)에 앞섰다.
9일 새벽에 열린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66대59로 승리했다.
초반은 프랑스가 유리했다. 센터 보리스 디아우(15득점)의 3점슛이 잇따라 터졌다. 노련한 토니 파커(15득점)의 경기운영은 스페인의 가드진을 압도했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10득점)과 마르크 가솔(14득점) 형제의 골밑장악으로 추격했지만, 공격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3쿼터까지 53-51 프랑스의 리드. 4쿼터 스페인의 움직임은 달라졌다. 노장 가드 나바로가 파커를 집중수비했다. 프랑스 공격의 시발점인 파커가 주춤하자, 공격 효율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강한 수비에 이은 속공과 확률높은 골밑공격으로 프랑스를 압박했다. 프랑스는 4쿼터 4쿼터 3분9초부터 경기종료까지 단 3점에 그쳤다.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종료 23초를 남기고 흥분한 프랑스의 포워드 니콜라스 바툼은 스페인 가드 호세 칼데론에게 고의적인 반칙을 하기도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