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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드림팀 슛성공률, 모두가 좋은 건 아니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2-08-08 15:36


사진=미국농구협회

2012 런던 올림픽에 참가중인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최고 무기는 '슛'이다. 미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 5경기에서 60.7%의 2점슛 성공률과 45.8%의 3점슛 성공률, 그리고 54.3%의 야투 성공률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60% 이상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것도, 40%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것도 미국뿐이었다.

그렇다면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높은 슛 성공률을 기록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미국 대표팀의 슛 성공률을 선수 개개인별로 찾아봤다. 이름을 나열한 순서는 야투 성공률이 높은 순이다.

2점슛 성공률

57% 이상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만 무려 8명이다. 안드레 이궈달라는 9개의 2점슛 시도 중 무려 8개를 성공시키며 88.9%를 기록했고, 케빈 러브 또한 84.2%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백업 멤버인 앤서니 데이비스와 제임스 하든이 각각 78.6%와 75.0%의 성공률을, 그리고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는 29개를 시도해 21개를 적중시키며 72.4%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50% 이하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도 3명이나 됐다. 가드 데론 윌리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는 나란히 20개의 2점슛을 시도해 9개를 성공시키며 45.0%에 그쳤고, NBA 득점왕 케빈 듀란트는 23개의 2점슛 중 9개를 성공시키며 39.1%로 가장 저조한 2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케빈 듀란트였다. 팀 내에서 2점슛 성공률이 가장 저조했던 케빈 듀란트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60.6%였다. 3점슛 시도를 무려 33번이나 했고, 그 중 20번을 성공시킨 듀란트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정교함을 뽐냈다.

듀란트의 뒤는 카멜로 앤서니가 이었다. 앤서니는 25차례의 3점슛 시도 중 15개를 적중시키며 6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 또한 듀란트와 마찬가지로 3점슛 성공률이 2점슛 성공률보다 높았다. 그밖에 안드레 이궈달라가 8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하며 50.0%의 3점슛 성공률을, 크리스 폴과 케빈 러브가 나란히 17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키며 47.1%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정확한 3점 능력을 뽐낸 선수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러쉘 웨스트브룩과 르브론 제임스는 각각 33.3%의 3점슛 정확도를, 코비 브라이언트는 31.2%의 3점슛 성공률을, 그리고 제임스 하든은 15개를 시도해 4개만을 성공시키며 26.7%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야투 성공률

앤서니 데이비스와 안드레 이궈달라는 70%가 넘는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고, 케빈 러브와 타이슨 챈들러, 르브론 제임스 등도 60% 이상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자신들의 이름값을 해냈다.

반면에 50% 이하의 야투 성공률로 실망감을 안긴 선수들도 있었다. 3점슛 성공률이 최악에 가까웠던 제임스 하든은 48.1%의 야투 성공률에 그쳤고, 2점슛도 3점슛도 어중간한 모습을 보인 러셀 웨스트브룩은 45.9%에 그쳤다. 또한 데론 윌리엄스는 극심한 2점슛 난조로 야투 성공률이 41.7%에 머물렀고, 마지막으로 코비 브라이언트는 2점슛과 3점슛 모두 난조를 보이며 유일하게 30%대인 38.9%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상으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2점슛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 그리고 야투 성공률을 살펴봤다. 미국 대표팀이 2점슛, 3점슛, 야투 성공률 부문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의외로 선수 개개인별로는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슛 성공률을 기록중인 선수들도 있었다.

이제 8강전부터 미국의 상대 국가들은 점점 강해진다. 미국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높은 슛 성공률을 기록 중인 선수들에게 묻어가고 있는 몇몇 선수들의 슛 감각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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