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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국가당 2경기씩을 치른 현재, 4개 팀씩 3가지 부류로 나뉘어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세계랭킹 1위 미국과 2위 스페인, 브라질, 러시아 등 4개 국가는 2전 전승을, 아르헨티나와 리투아니아, 나이지리아, 프랑스 등 4개 국가는 1승 1패를, 그리고 개최국
영국과 중국,
호주, 튀니지 등은 2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세 가지 부류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아직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한 4개 국가들이다. 각기 다른 대륙에 위치한 유럽의
영국, 아시아의 중국, 오세아니아의
호주, 아프리카의 튀니지는 똑같이 '2패'를 기록중이지만, 그들이 기록한 2패의 과정과 앞으로의 처한 상황은 각기 다르다. 각 국가 별로 자세하게 살펴보자.
2011년 아프리카 선수권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1위를 기록한 튀니지. 올림픽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선수권대회에서는 무적의 모습을 보였지만, 올림픽에서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리투아니아 등 강호들이 대거 몰려있는 A조에 포함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첫 경기에서는 같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 56-60으로 아쉽게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세계 최강 미국에게 무려 63-110으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A조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튀니지의 앞으로의 상대는 아르헨티나와 리투아니아, 프랑스 등이다. 굉장히 절망적인 상황이다. 8강 진출보다는 올림픽 1승 달성에 올인 해야 할 튀니지다.
호주
2011년 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9위
호주. 오세아니아 대륙이 과소 평가 받는 경향이 있지만,
호주는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 대회 조별 예선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에 2점차로 석패하는 등 충분한 저력을 보여줬었다.
올림픽 무대에 나선
호주는 브라질과의 올림픽 첫 경기에서 아쉽게 71-75로 패한 데 이어, 강호 스페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70-82로 패했다. 결과는 2패.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조별 예선에서의 남은 상대 국가들이 러시아와
영국, 중국 등이기 때문이다.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둔다면 충분히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영국
2012 런던 올림픽 개최국 신분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선
영국. 올림픽 참가국들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다. 개최국이 아니었다면 강호들이 즐비한 유럽 선수권대회를 뚫고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는 힘들었을
영국이다.
영국은 첫 경기에서 러시아에 75-95로 완패했다. 하지만 브라질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62-67로 석패하면서
영국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어느 정도 뒤집는데 성공했다. 앞으로의 남은 일정이 스페인,
호주, 중국 등이기에
호주와 중국을 상대로 2승을 노려야만 하는
영국이다.
중국
2011년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9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중국.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올림픽에 참가했다. 2010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고,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는 요르단에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두는 등 과거의 위용을 많이 잃었다.
올림픽 첫 경기에서 강호 스페인을 만난 중국은 81-97로 완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역시 유럽의 러시아를 상대로 54-73으로 패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은
호주와
영국에 비해 유리한 중국이다.
호주와
영국을 상대로 고전했던 브라질과의 일정이 남아 있고, 함께 2패를 기록 중인
영국 및
호주와의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올림픽 2경기 동안 2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4개 국가에 대해 살펴봤다. A조에서 유일하게 2패를 기록 중인 튀니지는 가장 암울한 상황에 놓여있고, B조에서 2패를 기록 중인
호주와
영국, 중국은 서로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승리를 따내느냐에 따라 막차로 8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초반 2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4개 국가들 중, 과연 어느 나라가 하루라도 빨리 '승리'를 챙겨서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을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