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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장면 2
3쿼터 5분36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3점슛을 시도했다. 황진원이 블록슛을 시도했지만 늦었다. 황진원은 몸을 움츠리며 충돌을 최소화했다. 그 때 양희종은 모았던 발을 벌렸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인지, 인위적인 움직임인지는 알 수 없었다. 황진원은 걸려 넘어졌고, 심판진은 황진원의 파울을 선언했다. 자유투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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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 프로감독은 "2차전 판정과 4차전 마지막 오세근의 슛 판정 역시 문제가 있다. 2차전에서 이광재의 스크린 파울과 윤호영의 트레블링은 매우 애매했다"고 했다. 또 "4차전 마지막 오세근의 슛은 명백한 공격자 파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5차전의 판정에 대해 물어봤다. 김주성의 세번째 파울은 심판의 오심이라고 했다. 수비자 파울이 아닌 공격자 파울이 맞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굳이 수비자 파울을 분 게 문제였다. 애매하면 굳이 불지 않아도 되는 충돌"이라고 했다. 황진원의 파울 역시 마찬가지다. "굳이 휘슬을 불려면 공격자 파울이 맞다"고 했다.
문제는 동부에게만 유독 애매한 장면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동부는 이미 2차전 심판설명회에 이어 5차전 심판설명회를 요청한 상태다.
2차전 이광재의 스크린 파울과 윤호영의 트레블링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1차전을 승리한 동부는 애매한 두 개의 파울 지적만 없었다면 2차전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5차전에서 참았던 불만이 폭발했다. 벤슨은 제대로 파울을 지적하지 않는다며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한 해설위원은 "벤슨이 항의하기 직전 상황도 파울이었다"고 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도 폭발했다. 단 한차례도 그런 적이 없었던 두 사람이었다.
명승부로 이어지던 챔프전에 결국 오점을 남겼다. KGC의 경기력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 챔프전에서 충분히 KGC는 잘하고 있다. 동부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선수들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KGC로 쏠리는 파울콜은 찜찜하기만 하다.
스포츠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땀의 정직함'이 있기 때문이다. 갱있는 드라마라면 감동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