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이적 후 새로운 오리온스의 색깔이 나오고 있다."
오리온스는 1쿼터를 24-18로 마쳤지만, 2쿼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37-42로 역전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추 감독은 3쿼터에 이동준과 전정규를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3쿼터에 둘이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주도권을 되찾아온 것 같다"며 "최진수가 전반에 어느 정도 득점을 해줬지만, 수비에서 해줘야할 부분을 몇번 놓치며 흔들렸다. 이때 이동준이 들어가면서 공수 양면에서 좋아졌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준을 최진수의 뒤를 뒷받침하는 백업 역할로 쓰고 있다. 시즌 초반 둘을 모두 기용했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 그는 이에 대해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아직도 최진수-이동준의 공존 문제는 풀지 못한 숙제"라며 "둘을 함께 기용했을 때 수비 로테이션 상의 어려움이 있어 애로사항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전술적으로 시스템화 시키는 게 숙제인데 아직 해나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