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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단 상대 승리'가 승률 5할과 5위권 진입의 주요 지표로 고정되고 있다.
남자프로농구는 6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상위 50%'라는 개념이 일반팬들에겐 더 친숙한 게 사실이다. 특정 종목에선 리그에서 상위 50%를 'A클래스'라고 부르며 'B클래스(하위 50%)'와 구별하기도 한다.
1위부터 5위까지만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는 건, 결국 특정 팀에게 '천적 관계'로 덜미를 잡히면 5할 승률과 상위 50% 진입이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6위 모비스는 상위권 팀들에게 약했다. 동부에게 4패, KGC에게 4패, KCC에게 5패다. KT와 전자랜드에게 3승1패로 앞서며 '까다로운 팀'이란 인식을 남겼지만, 역시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건 이유가 있다.
2월초에 강력한 지원군인 함지훈이 군에서 복귀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유력한 팀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모비스가 5할 승률을 넘어서기 위해선 동부, KGC, KCC 등 이번 시즌 들어 한번도 못 이겨본 상대를 꺾어야할 것이다.
7위 SK도 동부에게 4패, KGC에게 4패를 기록중이다. 8위 LG는 오직 KGC에게만 4패를 기록중이고 9위 오리온스는 동부에게 4패, 모비스에게 4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하위 삼성은 지금까지 그야말로 '동네북' 신세였다. 동부, KGC, KCC, LG 등에게 4패씩을 기록했다. KT에겐 5패다. 너무 여러 팀과 천적 관계를 형성해버렸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