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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떠나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양팀을 이끈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과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중 자유투를 직접 쏘는가 하면 심판과 몸싸움도 별였다. 이벤트에 참여해 푸쉬업을 하다 쓰러지기도 했다.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감독의 체면 따위는 다 벗어던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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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는 양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16대116 동점으로 끝났다. 경기 초반에는 상위 1, 2위팀이 뭉친 서부선발이 큰 점수차로 앞서나갔으나 동부선발은 박정은(삼성생명)과 강아정(KB스타즈)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는 4쿼터 막판에 가서 결과가 결정됐다. 동부선발은 115-116로 한점 뒤지던 마지막 순간 종료 0.5초를 남기고 박정은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승리의 기회를 얻었다. 1구는 성공. 동점인 상황에서 이호근 감독이 마지막 슛을 자청했다. 팬들을 위한 일종의 이벤트였다. 이 감독은 집중해 슛을 던졌지만 아쉽게 실패, 경기가 무승부로 마감되며 양팀의 공동우승이 됐다. 따라서 MVP의 영예도 각 팀에서 1명씩 사이좋게 차지했다. 동부선발에서는 박정은이, 서부선발에서는 신세계 김정은이 기자단 투표로 MVP에 선정됐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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