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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 "김동욱 있어 이동준도 기대된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2-01-08 17:11


오리온스를 바꿔놓은 '김동욱 효과', 이동준도 볼 수 있을까.

8일 고양실내체육관. KT전을 앞두고 만난 추일승 감독은 "어제는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공수 모두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연승에 취한 건지 전부 붕 떠있었다"며 "동준이는 오랜만이라 그런지 완전 헤매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오리온스는 5일 전자랜드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연승이 없던 팀이란 오명을 벗어던진 기분도 잠시. 오리온스는 7일 모비스전에서 65대80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추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은 나사가 풀린 듯,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동안 보여준 끈끈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57일 만에 복귀를 신고한 이동준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동준이 없는 사이 크리스 윌리엄스와 김동욱의 2대2 플레이를 바탕으로 팀을 재정비한 터. 좀더 손발을 맞출 필요성이 느껴졌다.

추 감독 역시 아직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동준을 활용하기 위해 최진수를 뺀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했다. 추 감독은 "동준이와 진수, 윌리엄스를 모두 활용하는 게 베스트"라며 "사실 동준이의 가세로 어떤 효과가 날지, 혹은 역효과가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즌 전 준비했던 상황과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 감독이 꼽은 변화요인은 바로 김동욱이다. 이동준이 부상으로 아웃된 후 오리온스는 트레이드로 김동욱을 영입했다. 김동욱은 오리온스의 젊은 선수들에 비해 전술 이해도가 높다. 추 감독은 김동욱을 영입한 뒤 윌리엄스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공격루트를 재편했다.

추 감독은 "동욱이가 무릎이 좋지 않기에 풀타임으로 뛰는 건 무리다. 오늘도 진통제를 맞고 나온다. 동준이가 돌아왔으니 출전시간을 조절해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동욱이가 우리 팀에 가져온 효과처럼, 동준이에게 가져올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없는 사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원래 오리온스의 중심은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이 오리온스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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