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패기를 이기는 것은 경험이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 사이에 불꽃이 튀었다. 김주성이 14득점 8리바운드, 오세근이 1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특히 서로의 골밑슛을 블록슛 해내는 등 두 선수가 지킨 골밑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김주성이었다. 동부가 접전 끝에 60대53으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김주성은 특히 경기 종료 1분10여초를 남기고 56-5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중 치열한 격전이 펼쳐진 것에 대해서는 "세근이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슛을 막아내기 위해 집중한 결과 전체적으로 수비가 좋았던 것 같다"며 "블록슛을 당했을 때는 곧바로 백코트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문태종-문태영 형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자랜드와 LG의 인천 경기는 형 문태종이 24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전자랜드가 79대71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게 됐고 LG는 5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1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89대75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홈 13연패에 빠졌다. 개막 이후 홈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편, SK 김선형은 3쿼터 23m짜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큰 박수를 받았다. 역대 장거리슛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는 2001년 조동현(당시 신세기)이 2월27일 SK전서 기록한 25m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