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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연속 경기에서 패배하는 삼성 선수들의 심정은 그동안 어땠을까. 삼성 선수들은 SK전 승리 후 서로를 얼싸 안으면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 이시준은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삼성이 지긋지긋한 연패 악몽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4쿼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양팀의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SK가 68-66 2점차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삼성의 공격. 김상준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탑에서 이시준과 아이라 클라크의 2대2 공격을 지시했다. 결국 마지막 공격은 이날 슛감이 좋았던 이시준이었다. 이시준은 클라크의 스크린을 받아 골대 정면까지 드리블 돌파를 한 후 자신있게 백보드를 맞춰 득점을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에서 삼성은 초반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이승준, 김태형, 이시준의 연속득점으로 74-68로 도망갔다. SK 김선형이 3점포를 터뜨려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은 수비가 안되는 SK 제스퍼 존슨쪽으로 공격을 집중시켜 득점을 성공했다. SK로서는 공-수 양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제스퍼 존슨의 플레이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