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용병 제도를 또다시 손질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어느 제도가 더 좋다는 것보다도 1년만에 또다시 제도를 변경을 하는 것은 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작년에 제도를 바꾸기로 할 당시 분명 이유가 있었을텐데, 이번에 또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면 또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용병 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가 처음 나올 때도 같은 이유로 반대아닌 반대 입장을 나타냈었다. 잦은 제도 변경이 능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문제가 있다면 용병 쿼터 제한을 둔다든가 해서 다른 쪽으로 보완해서 끌고 가는 방법도 있을텐데, 자꾸 제도를 바꾸면 팀마다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라며 유재학 감독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유도훈 감독은 또 "용병이 1명이든 2명이든, 출전 숫자는 어차피 1명이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주어진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파울 트러블이나 부상 때문에 용병의 체력을 관리해줄 수 있는 측면은 있다"고 덧붙였다.
모비스는 시즌 전 데려왔던 말콤 토마스를 체력 문제를 들어 테렌스 레더로 바꿨고, 전자랜드 역시 잭슨 브로만을 퇴출시키고 지난 시즌 뛰었던 허버트 힐을 다시 영입했다. 두 사령탑이 용병 제도의 잦은 변경을 반기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