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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T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출발했다.
전 감독의 마음 속 목표는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다. 포커스는 오히려 포스트시즌에 맞춰져 있다. 더 이상 포스트시즌에서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추입마 행보를 떠받칠 확실한 전략도 있다. 토종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관리다. 전 감독은 11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 앞서 "국내 선수들의 체력관리는 비교적 잘 되고 있다. 번갈아 나서면서 경기당 30분 이상씩 뛰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적절한 교체로 체력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전 감독은 "지난 시즌은 마음이 급했다. 정규 시즌에 선수들이 너무 지친 상태로 포스트시즌을 치뤘다"며 지난 시즌 단기전 실패의 이유를 분석했다.
객관적 측면에서 정규시즌에 욕심을 부릴 상황도 아니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한다고 하면 말도 안된다고 할 것"이라며 정규리그 1위의 전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트시즌에 포커스를 맞춘 전창진 감독은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 선전할 경우 선수들의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동부 선수들이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선전을 바탕으로 올시즌 자신감이 충만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포스트시즌 선전으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