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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와 김승현은 지난 2006년 5년간 연봉 10억5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이면계약을 체결했지만, 김승현이 부상에 따른 성적 부진을 보이자 오리온스가 연봉을 삭감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소송 취하가 이뤄진 뒤에는 KBL에서 김승현의 임의탈퇴 처분을 해제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김승현은 임의탈퇴가 해제되면 코트에 복귀할 수 있다. 이후 합의서 내용대로 이적 절차를 밟게 된다.
당초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복귀 후 잔여경기 중 절반을 뛴 뒤 트레이드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레이드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승현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등 사태 진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오리온스 측은 지난 20일 김승현 측 변호사인 남성렬 변호사(법무법인 원)에게 새로운 합의서를 제안했다.
양측은 오는 24일 오전11시30분에 KBL 회의실에서 합의서 체결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간 진행과정과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적 날짜가 명시되면서 김승현이 임의탈퇴 처분 해제 후에 친정팀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김승현의 복귀는 모든 농구 팬들이 기다렸던 사안이다. 당장 우리 팀에서 뛰는 문제는 김승현의 몸상태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어쨌든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잘 된 일이다. 농구 팬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