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경기전 "오세근은 4번(파워포워드)으로서 완벽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도 "딱 하나 부족한게 있다면 체력이다. 현재는 40분을 풀로 뛰기는 벅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오세근을 3,4쿼터서 집중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2쿼터에서는 두 차례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 감독의 전략은 딱 들어맞았다. 오세근은 3,4쿼터를 풀로 뛰며 공수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돌파와 빠른 위치 선정으로 모비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동료인 로드니 화이트가 내외곽을 드나들며 여유를 가졌을 정도로 오세근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모비스가 3쿼터 시작과 함께 박종천의 3득점으로 37-37로 동점을 만들자 오세근은 3개의 골밑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모비스가 58-62로 4점차로 압박해온 4쿼터 2분50초경, 오세근은 상대 수비진을 헤치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4쿼터 5분40초에는 속공에 이은 골밑 슛으로 72-6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세근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이인 24득점, 최다인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잠실에서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LG가 SK에 103대102의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LG는 서장훈과 용병 애런 헤인즈가 각각 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4쿼터서 86-86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 들어서는 문태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1점차 승리를 따냈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안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