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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휘몰아쳤다. KCC에 남은 것은 '승리'였다.
이런 팀의 상황과 새로운 목표는 전태풍에게도 새로운 의욕을 불어넣고 있다. KCC에서 뛰면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해봤지만, 아직 '통합우승'은 차지해본 적이 없는 전태풍으로서는 팀의 우승과 함께 '최고의 귀화혼혈선수'로 불리길 소망하고 있다. KCC 이규철 사무국장은 "전태풍이 이번 시즌 들어 더욱 강한 집중력과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 아마도 다른 귀화 혼혈선수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라는 자부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팀을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으로 이끈다면 전태풍은 이론의 여지가 없이 '최고'로 불릴 수 있다.
또 다른 목표는 '연봉 대박'이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전태풍은 사실상 FA자격을 얻는다. 무조건 다른 팀에서 뛰어야 하는데, 기술이 뛰어나고 빠르면서 승부욕이 강한 전태풍을 원할 팀들이 많다. 이번 시즌 3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전태풍이 KCC를 통합우승으로 이끈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