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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와 SK의 경기가 열린 18일 안양실내체육관. 경기 전 인삼공사와 SK의 유니폼을 각각 입은 두 선수가 방송 카메라에 둘러싸인 모습이 이채로웠다. 그 주인공은 인삼공사 센터 오세근과 SK 가드 김선형. 올시즌 나란히 신인드래프트 1, 2순위로 뽑혀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다. 벌써부터 두 사람 중 누가 신인왕이 될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문 감독은 또 하나 센터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를 자신의 사례를 통해 밝혔다. 문 감독은 "옛날 내가 대학(연세대) 시절 25득점씩 하며 팀이 우승하면 뭐하나. 결국 MVP는 10득점, 15리바운드를 한 서장훈에게 돌아갔다"고 했다. 순간 인터뷰가 진행되던 SK 라커룸은 웃음바다가 됐다. 문 감독은 "내가 4학년 때 우승을하며 MVP를 타긴 했었는데 그건 내가 졸업반이라 후배들이 선물로 줬던 것"이라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문 감독은 마지막으로 "결국 선형이가 신인왕을 받으려면 내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슨 뜻일까. 문 감독은 "아무래도 선형이가 세근이를 앞서려면 팀 성적이 상대보다 뛰어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