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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의)칼날을 갈고 있죠."
그러나,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KCC가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0월21일 열린 대결에서 KCC는 3쿼터까지 54-5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 때 동부 용병 로드 벤슨을 막지 못하는 바람에 67대73으로 지고 말았다. 때문에 허 재 감독은 이번 동부와의 일전에 필승의 칼날을 갈고 있다. 강동희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도 있지만, 이번 시즌 초반 판도를 놓고 볼 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KCC는 17일 현재, 9승6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1위 동부와는 무려 4경기 차이. 이전 같았으면 크게 실망할 것 없는 성적이다. 최근 세 시즌 동안 KCC는 초반에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6위 이상의 성적만 유지하면서 정규시즌은 늘 3위로 마쳤다. 그러다가 포스트시즌에서 진짜 힘을 발휘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눈부신 성적을 내왔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19일 동부전 승리가 간절한 것이다. 이날 승리한다면 승차를 3경기로 줄일 수 있다. 시즌 초반 3경기차라면 역전 가시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KCC 이규철 사무국장은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이 모두 동부전에 대한 각오가 크다. 마침 지난 KGC전에 감기몸살로 부진했던 하승진도 컨디션을 회복했고, 동부는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라 한번 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