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전주 KCC가 부상에서 복귀해 풀타임을 뛴 하승진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모비스에 72대6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왼쪽 어깨 탈구부상으로 인해 1라운드에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던 하승진은 모처럼 4쿼터까지 37분24초, 풀타임 출전하면서 18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 기록을 세웠다. 리바운드 17개는 이번 시즌 하승진의 한 경기 최다 기록. 하승진과 함께 용병 디숀 심스도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덕분에 KCC는 리바운드에서 모비스를 42-28로 크게 앞섰다. 이 차이가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1쿼터는 모비스의 근소한 우세분위기였다. KCC는 슛 정확도가 극히 저조했다. 전태풍이 2점슛 2개와 3점슛 2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벗어났다. 하승진 역시 5번 2점슛을 시도해 단 1번 밖에 넣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이 22%(23회 시도, 5회 성공)에 그쳤다. 1쿼터는 16-14로 모비스가 앞섰다.
이날 모처럼 풀타임 출전을 통해 이번 시즌 개인 최다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은 "복귀 첫날 지게되면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공격보다는 리바운드로 기여하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이겼다"면서 "정상 몸상태의 60%정도지만, 팀을 위해서 계속 치료해가면서 뛰겠다. 2라운드 끝날 쯤에는 정상컨디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체육관에서는 KT가 마지막 4쿼터에 조성민(29점)의 11득점 활약을 앞세워 LG에 74대7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