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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신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의 피터 존 라모스가 퇴출됐다.
김상준 감독의 빠른 농구와는 맞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 덩치가 크다보니 아무래도 느렸고, 그러다보니 빠른 농구에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 라모스 중심으로 한 농구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포스트에서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능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전에서는 그러질 못했고, 잦은 턴오버로 오히려 좋은 흐름을 끊어 버리는 일도 많았다. 경기당 평균 4.3개의 실책으로 팀내 최다였다.
최근 6연패로 오리온스와 함께 꼴찌로 떨어진 삼성은 오리온스와의 트레이드로 박재현을 데려와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려 했으나 여전히 문제점은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김 감독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용병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성훈 단장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김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용병으로 바꾸게 됐다"며 "36세로 나이가 좀 많지만 여전히 몸관리가 잘 돼 있고 운동 능력도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빛나는 삼성이 용병교체로 초반 부진에서 벗어날지 관심을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