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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오리온스와 동부의 시범경기. 동부가 주전들을 모두 내고도 71대75로 패하자 "올시즌 동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시범경기일지라도 공-수 모두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부는 KT와 함께 자유계약 제도로 바뀌었음에도 용병을 교체하지 않아 더욱 걱정을 샀다. 하지만 강동희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규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감독의 말대로 개막전에서 인삼공사를 기분좋게 꺾은 동부는 승리하고 또 승리했다. 개막 후 파죽의 8연승, "역시 동부"라는 찬사가 나올만 했다.
매시즌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박지현, 황진원, 윤호영 등 주축 선수들에 석명준, 진경석 등 투지 넘치는 식스맨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약점이던 외곽은 모비스에서 방출됐던 슈터 최윤호가 메워주고 있다. 선수구성이 가장 이상적인 팀이 바로 동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