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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이정현, 한층 더 성숙한 신인왕 콤비

기사입력 2011-11-06 15:38 | 최종수정 2011-11-06 15:38

찬희정현

"저희는 눈빛만 봐도 통한다니까요."

스포츠조선 제정 2010~2011 시즌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 신인왕의 영광에 빛나는 박찬희와 이정현(인삼공사). 지난시즌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한 두 사람은 올시즌 역시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시즌 초반 팀 돌풍을 이끌고 있다.

이제 루키 시즌을 지나 2년차 시즌을 맞은 박찬희와 이정현. 6일 안양 KT전을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확실히 자난해와 비교하면 코트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지난해는 아무 생각없이 뛰어다니기 바빴는데"라며 웃어 보였다. 박찬희는 "이제는 경기 중 체력 안배를 하는 요령도 생겼고 리딩을 할 때도 확실히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이정현은 "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우리는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하는 두 동갑내기 친구는 코트에 같이 서는 시간이 즐겁다. 박찬희는 "우리는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 팀내에서 호흡이 가장 잘 맞는다"고 자랑했고 이정현은 "찬희는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패스를 잘 준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 사람 모두 기량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희는 이번 시즌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태술에게 포인트가드 자리를 내주고 슈팅가드 자리에서 활약중이다. 김태술이 빠졌을 때는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소화해내니 팀에는 소중한 존재다. 박찬희는 "내가 잘 해줘야 태술이형의 체력 부담이 줄어들텐데 너무 미안하다"며 "내 득점은 필요없다. 다른 포지션의 훌륭한 선수들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주전 포워드로 활약했던 이정현은 양희종이 복귀하며 식스맨 역할을 맡고 있다. 이정현은 "올시즌은 식스맨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니 아무래도 경기를 보는 눈이 더욱 넓어진 것 같다"며 "내 역할은 수비다. 팀만 승리할 수 있다면 주전, 비주전은 큰 의미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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