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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학 박사된 이충희 "교수로 변신하겠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19 18:46 | 최종수정 2011-08-19 18:46


체육학 박사로 변신한 이충희 해설위원. 스포츠조선 DB

'슛도사'가 '공부도사'가 됐다.

최고의 농구스타 출신 이충희 KBS 해설위원(52)이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다.

이 위원은 19일 용인대에서 열린 후기 학위 수여식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선수 시절 '슛도사'로 이름을 날리며 농구박사로 군림했던 그가 체육학 분야에서도 박사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 위원이 통과한 박사논문 제목은 '프로농구팀 브랜드 연상과 브랜드 자산 - 관람 만족 및 관람 후 행동 관계'다.

농구팬들이 프로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나서 해당 팀의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게 되고 향후 소비활동 등에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를 분석한 논문으로, 이 위원이 선수와 지도자로서 프로농구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다.

이 논문은 프로농구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도 모기업과 구단들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고와 고려대를 나온 이충희 위원은 1992년 모교인 고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후 19년 만에 박사가 됐다.


알고보니 이 위원은 숨겨진 학구파였다. 지난 2000년 한국체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려 했지만 농구계에 몸담고 있느라 시간이 되지 않아 포기했다가 2008년 9월부터 용인대에서 재도전해 6학기 만에 학위를 받았다.

이 위원은 "농구를 통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마케팅 분야에 집대성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기회가 되면 교수로 변신해 후진양성에 힘쓰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이 위원은 1997년 프로농구 LG의 창단 감독을 맡은 뒤 고려대, 동국대 사령탑을 거쳐 2007년에는 오리온스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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