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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마무리 주현상이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새 마무리로 김서현이 발탁됐다.
그러나 올시즌 초반 좋지가 않았다.
22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전서 4-2로 앞선 9회말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 김상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146㎞의 직구가 통타당했다. 곧바로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 안치영의 도루 실패로 안정을 찾은 뒤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허경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첫 세이브를 챙겼다.
주현상이 슬로스타터라서 초반에 부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게다가 한화의 불펜에 158㎞를 뿌리는 김서현에 150㎞가 넘는 한승혁도 있어 이들 뒤에 140㎞대인 주현상이 던지는 것이 오히려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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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뒤진 6회말. 이태양이 김현수와 박동원을 잡아내 2아웃을 만든 뒤 교체가 이뤄졌는데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주현상이었다. 이전에 예고가 되지 않았던 상황. 마무리로는 아직 구위가 오르지 않아 중간 계투로 던지면서 구위를 끌어올리자는 의미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박해민의 3루쪽 기습 번트 안타에 3루수 송구실책으로 2사 2루에 몰린 주현상은 신민재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문성주에게 또 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을 했다. 오스틴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서 간신히 이닝 종료. ⅓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해 시즌 평균자책점이 20.25로 크게 올랐다.
그리고 김 감독은 다음날인 27일 주현상을 2군으로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주현상이 그동안 팀의 마무리로서 수고했다. 다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와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해서 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발표한 새 마무리는 김서현. 김 감독은 "서현이가 7회에 던지는 것과 9회에 나가 끝내는 것이 부담감이 많을 것이지만 크게 보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