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3위→2위…2년은 PS 좌절, 올해는 다를까 "잘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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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9 00:05


1위→3위→2위…2년은 PS 좌절, 올해는 다를까 "잘해줄 거라고 생각합…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0/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리 선수들 많이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강설로 취소되면서 2025년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화는 5승1무2패로 2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한화는 시범경기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3년에는 13경기를 치러 9승1무3패로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0경기에서 5승2무3패로 3위로 마쳤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과 다르게 정규시즌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2023년에는 9위, 지난해에는 8위를 기록했다. 2년 모두 시즌 중 감독이 교체되는 충격의 결과까지 안았다.

올 시즌 한화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지난 39년간 사용했던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떠나서 신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로 홈 구장을 옮겼다. 유니폼도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1위→3위→2위…2년은 PS 좌절, 올해는 다를까 "잘해줄 거라고 생각합…
1만 1천석 매진을 기록한 한화생명볼파크.
성적 향상을 위한 FA 영입도 화끈하게 이어졌다. 투수진 보강을 위해 선발 요원이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했고, 수비 강화를 위해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무한 경쟁 체제 속에 선수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독한 훈련이 이어졌다.


최종 점검 단계인 시범경기. 두산과의 첫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하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부터는 한화는 지지 않은 팀이 됐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진과 류현진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 김서현의 성장 속에 한층 더 탄탄해진 불펜진으로 한화는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2.18로 롯데 자이언츠(ERA 2.0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은 2.14로 1위를 달렸다.


1위→3위→2위…2년은 PS 좌절, 올해는 다를까 "잘해줄 거라고 생각합…
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한화전. 전날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을 빠졌던 문현빈이 훈련하고 있다.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9/
타격 역시 최고였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꼈던 문현빈은 휴식 후 돌아와 4경기에서 타율 7할1푼4리로 맹타를 휘둘렀고, 신구장 공식 1호 홈런 주인공이 된 김태연과 새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나란히 4할 타율을 기록했다. 또한 임종찬도 8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로 타격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냈고, '홈런왕' 노시환은 2홈런으로 거포로서 감을 확실하게 찾아가기 시작했다. 한화는 시범경기 동안 팀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 감독 또한 "승리는 시범경기니 의미가 없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다만, 과정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포인트를 봤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좋게 생각하는 건 시범경기 막바지 (문)현빈이가 부상에서 나와서 페이스가 좋았고, 타자 몇몇이 좋은 모습으로 개막전을 맡게 돼 다행이라는 것"이라며 "야구는 실수를 덜 하는 지가 중요하다. 반복 훈련을 하며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실수를 안할 수 없지만,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작년처럼 줄 거 다 주고는 이길 수가 없다. 막아놓고 우리 찬스 때 점수를 내고, 그 점수가 우리에게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실책도 나오지만 많이 좋아지고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위→3위→2위…2년은 PS 좌절, 올해는 다를까 "잘해줄 거라고 생각합…
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한화전. 경기 전 한화 심우준이 훈련하고 있다.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8/
특히 탄탄해진 수비 중심에는 FA 심우준의 역할이 컸다. 김 감독은 "심우준은 멀리서 볼 때보다 가까이에서 보니 수비를 잘한다. 예전에도 좋은 유격수와 함께 했는데 심우준은 정말 수비를 잘한다. 유격수 쪽으로 타구가 많이 갔는데 아무 문제없이 처리했다. 정식 경기를 하면 또 다르겠지만, 자기 만의 센스가 있다.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되게 어려운 타구를 매끄럽게 해주니 수비가 견고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했다.


1위→3위→2위…2년은 PS 좌절, 올해는 다를까 "잘해줄 거라고 생각합…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말 1사 1루 SSG 박성한을 병살 처리한 한화 폰세가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0/
한화는 오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개막전을 한다. KT는 일찌감치 좌완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로 예고한 상황. 한화는 로테이션 상 코디 폰세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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