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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하필 개막 앞두고 이런 일이...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부상 당일 엑스레이 검진 결과 골절이 확인됐다. 홍 감독은 "정말 열심히 준비한 선수인데"라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든, 코칭스태프든, 프런트든 아픈 쪽은 가슴이 미어진다. 키움 관계자는 "다친 날 검진 후 붕대를 감고 다시 경기장에 왔다. 속상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더라. 동료들도 말 없이 어깨만 두드려줬다. 겨우내 어떻게 훈련을 했는지 다 지켜봤으니 마음이 더욱 안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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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도 걱정이지만, 김유성도 힘겹게 5선발 경쟁에서 이겨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마당에 마음의 짐을 안게 됐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건, 17일 정밀 검진 결과 복합 골절이나 인대 손상 등 추가로 다친 곳이 없었다는 점. 뼈가 붙기까지 4주의 시간을 기다리면 된다. 수술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다는 자체로 복귀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물론, 4주 후 다시 몸을 만들고 배팅 훈련을 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말이다.
5월 초에만 돌아올 수 있다고 해도, 김동엽 입장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