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을 뛰어넘은 AI멘탈인가.' 실책 5개, 행운의 안타 속 위기에만 나온 5K. 1실점으로 막다. 염갈량이 내년 개막전 선발 찜한 이유[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3-17 07:50


'강철을 뛰어넘은 AI멘탈인가.' 실책 5개, 행운의 안타 속 위기에만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SSG 최지훈의 강습타구를 글러브를 끼운 오른손으로 막아낸 후 사과하는 최지훈의 인사를 받아주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강철을 뛰어넘은 AI멘탈인가.' 실책 5개, 행운의 안타 속 위기에만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강철을 뛰어넘은 AI멘탈인가.' 실책 5개, 행운의 안타 속 위기에만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1회말 SSG 최지훈이 자신의 타구를 글러브를 끼운 오른손으로 막아낸 LG 손주영을 보며 괜찮냐며 묻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시즌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올해 2선발로 나갈 정도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을법 했다. 하지만 LG 트윈스 손주영은 자신이 준비된 2선발임을 시범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손주영은 첫 등판인 지난 9일 KT 위즈전서 4이닝 무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두번째이자 정규리그 등판을 앞둔 마지막 시험무대에선 멘털을 흔드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손주영의 강인한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주영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평범해 보였지만 이닝마다 위기였다.

1회말엔 부상 위기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 최지훈의 강습 타구가 손주영에게로 간 것. 다행히 손주영의 글러브에 맞은 덕분에 부상을 피했다. 무사 1루서 손주영의 견제에 최지훈이 걸렸는데 손주영의 견제구가 1루수에게 악송구가 됐다. 1루수 문정빈이 가까스로 잡아 2루로 던진게 또 악송구. 실책 2개로 아웃돼야 할 최지훈이 3루까지 무사히 안착.

무사 3루의 위기에서 손주영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박성한 에레디아 하재훈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말에도 위기. 1사후 고명준의 타구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굴절되는 2루타가 됐다. 투수로서는 아쉬운 멘털이 흔들릴 수 있는 안타였다. 이어 김성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1,2루. 안상현에게 1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끝내는가 했는데 1루수 문정빈이 공을 한번에 빼지 못하면 2루에만 포스 아웃. 2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손주영은 조형우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또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철을 뛰어넘은 AI멘탈인가.' 실책 5개, 행운의 안타 속 위기에만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5회말 LG 손주영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강철을 뛰어넘은 AI멘탈인가.' 실책 5개, 행운의 안타 속 위기에만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SSG 최지훈의 강습타구를 글러브를 끼운 오른손으로 막아낸 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강철을 뛰어넘은 AI멘탈인가.' 실책 5개, 행운의 안타 속 위기에만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3회말엔 결국 첫 실점을 했다. 선두 최지훈에게 좌전안타에 폭투로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성한을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해 3루로 뛰던 최지훈을 협살로 잡았지만 박성한이 그사이 2루로 가 1사 2루. 그리고 에레디아에게 빗맞힌 행운의 중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때 홈으로 공을 뿌린 유격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는 바람에 에레디아가 2루에 안착. 이어진 위기에서 손주영이 2루 견제에 길게 리드했던 에레디아가 걸렸지만 협살 도중 3루수의 송구가 에레디아의 헬멧에 맞으며 세이프. 또한번의 실책으로 아웃실패.


손주영은 하재훈과 오태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또다시 위기에서 스스로 탈출했다. 이날 5개의 탈삼진을 모두 위기 상황에서만 기록.

4회말을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마친 손주영은 5회말에도 등판해 첫 타자 조형우에게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이우찬으로 교체됐다. 이우찬이 곧이어 나온 최지훈을 병살타로 잡고 박성하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없이 마무리.

손주영이 던질 때 무려 5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손주영은 1실점만 하면서 버티는데 성공했다. 평소엔 맞혀잡다가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내는 강한 집중력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2선발로 결정하면서 "올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 내년엔 개막전 선발로 손주영을 내고 싶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처럼만 던져준다면 염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de:04oY
device: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