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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9명 보유, 그런데 요미우리 마무리 1명 몸값도 안된다[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5-01-29 10:10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9명 보유, 그런데 요미우리 마무리 1명 몸값도 …
한신은 올해가 팀 창단 90주년이다. 후지카와 규지 신임 감독 체제로 우승을 노린다. 사진은 지난 2023년 재팬시리즈 7차전에서 오릭스를 누르고 우승한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9명 보유, 그런데 요미우리 마무리 1명 몸값도 …
우완 게라는 28일 간사이공항에 도착해 고시엔구장으로 직행했다. 도착 당일에 고시엔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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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에 도착한 비즐리와 에르난데스, 듀플란티어. 지난해 8승을 올린 우완 선발 비즐리는 16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28일 한신 타이거즈 우완투수 하이에르 게라가 일본에 입국해 훈련까지 했다. 간사이공항에서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으로 직행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는 오프 시즌에 모국 파나마에서 시즌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던졌다고 했다.

일본프로야구 2년차. 여유가 있다. 3월 말 히로시마 카프와 원정 개막전 때 팀 동료들과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싶다고 했다.

최고 시속 164km 강속구가 주 무기인 게라는 지난해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59경기에 등판해 31홀드14세이브(1승3패)-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연봉 200만달러(약 29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보다 100만달러가 올랐다.

같은 날 우완 투수 제레비 비즐리도 미국에서 일본으로 날아왔다. 추운 겨울인데 반팔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스코틀랜드 혈통이라 춥지 않다"라고 했다. 부상 없이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기 위해 훈련했다고 밝혔다.

일본야구 3년차. 2023년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 80만달러에 계약했다. 첫해 18경기 중 6경기를 선발로 던졌다. 1승3패-평균자책점 2.20. 80만달러에 재계약한 비즐리는 지난해 주축 선발로 자리잡았다. 14경기에 나가 8승3패-평균자책점 2.47을 올렸다. 160만달러(약 23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5월 중순 1군 경기에 첫 등판했다. 그는 "어깨와 팔꿈치 상태가 너무 좋다. 올해는 일단 1군에서 개막을 맞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올해 한신은 외국인 선수 9명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한신 구단 사상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대기한다. 게라와 비즐리를 비롯해 육성선수 신분인 우완 호세 베탄세스, 우완 앤서니 마르티네즈가 팀에 잔류했다. 이들 외에 외국인 선수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9명 보유, 그런데 요미우리 마무리 1명 몸값도 …
2023년 재팬시리즈에서 맹활약해 우승에 공헌한 외야수 노이지. 지난해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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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선수들이 오는 7월 야쿠르트, 주니치전 6경기에 착용하고 나설 스페셜 유니폼. 선발투수 사이키와 외야수 지카모토가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5명이 합류했다. 이중 2명은 육성 계약이다.

게라와 비즐리는 뺀 나머지 선수는 이름값이 높지 않고 금액이 크지 않다.


일본의 한 매체는 '한신 외국인 선수 9명 전체 몸값이 10억엔(약 93억원)이 안 된다'고 보도했다. 보유와 연봉 제한이 있는 KBO리그 구단보다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라이벌 구단의 특급 선수 1명 연봉에도 못 미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달 쿠바 출신 우완 라이델 마르티네즈와 4년-48억엔에 계약했다. 주니치 드래곤즈 출신 마무리 마르티네즈에게 평균 연봉 12억엔(약 111억7000만원)을 안겼다. 마르티네즌는 지난해 43세이브를 올렸다. 주니치에서 통산 166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 투수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는 27일 우완 트레버 바우어와 600만달러(약 87억원)에 계약했다. 일부에선 10억엔 얘기도 나온다.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그는 2023년 요코하마에서 10승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통산 '83승' 투수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막히자 다시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 선발 리반 모이넬로는 올해 연봉이 10억엔이다. 소프트뱅크는 검증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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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 관중석. 한신은 지난해 홈 최다 관중팀이다.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관중 4만명을 넘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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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즈는 주니치 소속으로 두 차례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했다. 그는 지난 12월 요미우리와 4년-48억엔에 계약했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들에게 확실하게 투자해 잡았다. 부자 구단 소프트뱅크이기에 가능한 금액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년 만에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다.

한신은 2023년 재팬시리즈 우승팀이다. 지난 시즌엔 요미우리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팀 창단 90주년이 되는 올 시즌 후지카와 규지 신임 감독 체제로 우승을 노린다. 외국인 전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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