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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행운의 여신이 김혜성(LA다저스)과 함께 하는 듯 하다.
MLB닷컴과 ESP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7일(한국시각) '다저스가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고,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지명권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럭스는 2025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여겨졌던 인물이다. 다저스의 핵심 전력인 유격수 무키 베츠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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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야 수비진이 과포화 상태에 이른 다저스가 엔트리를 간결하게 정리하는 동시에 미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 럭스가 분명 주전 2루수이긴 하지만, 수비력이나 공격력 등에서 '대체불가'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 차라리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더 큰 이익을 도모하는 용도로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김혜성의 합류로 인해 2루수 백업 자원은 한층 더 풍부해졌다. 적어도 수비력과 주루 능력에서 만큼은 김혜성이 럭스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었다.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3시간을 앞둔 지난 4일 극적으로 다저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의 조건이고, 2년 옵션은 구단에 있다. 보장기간과 총액은 3년-1250만달러(약 18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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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합류 시점에서 다저스의 내야 주전은 1루수 프리먼과 2루수 럭스,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베츠로 구성돼 있었다. 여기에 크리스 테일러, 미구엘 로하스, 토미 에드먼이 서브로 들어가 있다. 내야 슬롯이 꽉 차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김혜성의 합류로 다저스의 40인 로스터 옵션은 더 풍부해졌다. 베츠와 럭스가 주전 유격수와 2루수이고, 테일러와 로하스, 에드먼도 해당 포지션을 할 수 있다.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의 역할과 상당부분 오버랩되기 때문에 유틸리티 역할에 어울린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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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면 김혜성까지 이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물론 주전 확보가 쉽지 않을 수는 있다. 타격의 약점을 극복해야만 한다. 그래도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활용도는 한층 늘어날 수 있다. 여러 측면에서 럭스의 트레이드는 김혜성에게는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 요인이 큰 사건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