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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시장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의 선택지가 자꾸 좁아지는 형국이다.
양키스는 3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를 그의 원래 포지션인 2루로 옮기고 내부 자원을 3루수로 쓰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아라에즈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공수 레벨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에게 '주전의 길'을 열어줬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11월 10승급 선발투수 브래디 싱어를 데려오기 위해 2루수 조나단 인디아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한 바 있다. 2루수 수요가 큰 상황에서 이날 럭스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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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도 김하성과의 재계약 시나리오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라에즈 트레이드 추진이 그것이다.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가는 아라에즈의 몸값은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는 최근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현존 최고의 컨택트 히터다. 연봉 전문사이트 스포트랙은 아라에즈의 시장 가치를 9년 1억5440만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사치세 부담 등 재정 형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샌디에이고가 아라에즈를 시장에 내놓은 이유다. 아라에즈를 내보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하성을 다시 붙잡음으로써 내야진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김하성은 2023년 2루수를 주포지션으로 보면서 유격수와 3루수도 커버해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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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은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꼽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저스가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 파드리스와의 재결합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아라에즈 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해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어려운 일이 된다'며 시장 상황을 언급했다.
ESPN의 보도대로 샌디에이고가 최근 아라에즈 트레이드를 놓고 양키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김하성 재계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BR은 '김하성이 허약한 시애틀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는 없어도 그는 엘리트 야수로 2루와 3루를 풀타임으로 커버할 수 있다. 또한 김하성은 유격수 JP 크로포드에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그 보험용으로도 손색없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김하성에 대해 샌디에이고 잔류냐, 이적이냐를 놓고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김하성의 거취가 당장 결정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크다. 구단들이 FA보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5월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는 점도 계약 추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