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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한 3명의 선수. 원 소속팀 복귀 가능성도 있을까.
2차 드래프트는 1,2라운드 지명 선수를 대상으로 1군 의무 등록 기간을 채워야 한다. 1라운드에 선발돼 이적한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의 1군 등록 기간을 2시즌 내에 채워야 한다. 2년 중 1년이라도 채우면 된다.
이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2차 드래프트는 어디까지나 원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비주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생긴 제도. 2차 드래프트로 선발을 해놓고 이적한 팀에서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고 방치해두는 것을 막자는 취지로 이런 안전 장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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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대온(NC→SSG) 송승환(두산→NC) 이태규(KIA→KT) 등 3명의 선수는 2024시즌에 등록일수를 채우는데 실패했다.
박대온과 이태규는 2024시즌 한번도 1군에 등록되지 못했고, 송승환은 총 15일 등록됐다. 박대온은 1라운드 지명 선수라 50일, 송승환과 이태규는 2라운드 지명 선수라 30일 의무 등록 기간을 지켜야 한다.
해당 선수들은 2025시즌에도 등록 기간이 채워지지 않으면 원 소속 구단에 보상금 50%와 함께 돌아가야 한다. '2차 드래프트에 따른 의무등록'을 규정한 KBO 야구규약 제82조 2항에 따르면 '구단이 2년 내 1항의 의무등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선수는 두번째 시즌 종료 후 소속구단으로 복귀하고, 원 소속구단은기존 양도금의 50%를 양수구단에 반환해야 한다. 원 소속구단이 해당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양도금 반환 없이 해당선수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1라운드 지명자인 박대온이 관건이다. 현재 소속팀인 SSG 랜더스는 박대온을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무조건 50일 이상 등록해야 하는데, 이지영 김민식 조형우 신범수 등 경쟁구도가 치열해 50일 등록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상황에 따라 3포수 운영 등 엔트리 기용을 다양하게 가져가야 할 수 있다.
만약 의무 등록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박대온은 NC로 복귀해야 한다. 의무 등록 기간이 30일인 송승환과 이태규도 마찬가지다. 다만 기간을 채우지 못해 복귀를 하게 되면 선수들에게는 상처로 남을 수 있어 여러모로 조심스럽다. 구단의 계획적 운용이 중요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