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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가 이제 LG 트윈스 레전드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140㎞대 초반의 직구지만 비슷한 곳에서 오는 120㎞대의 체인지업과 110㎞대의 커브로 타자들을 속이는 임찬규만의 피칭이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커브는 구속을 90㎞대까지 늦춰 직구와의 구속차를 50㎞까지 크게 해 타자에게 직구를 더 빠르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내게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임찬규는 이제 내년시즌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LG 국내 투수들 중에선 단 6명만이 기록했었다. MBC 청룡시절인 프로 원년부터 1984년까지 하기룡이 처음 기록했고 정삼흠이 1991년부터 1994년까지 12승, 14승, 15승, 15승을 거둬 LG 국내 투수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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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입단해 내년이면 15년차가 되는 임찬규도 올해까지 통산 75승을 거뒀다. 이제 레전드들의 통산 승리가 보이는 시기가 됐다.
LG 레전드 통산 최다승은 김용수로 126승이다. 정삼흠이 106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LG 출신으로 100승을 넘긴 투수는 이 둘 뿐이다. 그리고 1986년 MBC에 입단해 1998년 은퇴할 때까지 LG에서 85승을 거둔 김태원이 3위다.
임찬규가 내년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다면 김태원을 뛰어 넘을 수 있다.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켜온 임찬규가 드디어 자신만의 피칭에 꽃을 피우면서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이끌었고 LG의 국내 에이스라는 호칭을 당당하게 부여받았다.
내년시즌 LG는 우승 탈환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임찬규는 내년시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선발대로 일주일 정도 먼저 떠나 준비를 한다. 그에게나 팀에게 모두 중요한 시즌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