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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평온하게 살고싶다" 1년 사이 깜짝 결혼→임신 발표까지 '다사다난 오타니'

나유리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0 21:00


"가족과 평온하게 살고싶다" 1년 사이 깜짝 결혼→임신 발표까지 '다사다…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하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가족과 평온하게 살고싶다" 1년 사이 깜짝 결혼→임신 발표까지 '다사다…
아내의 임신 사실을 발표한 오타니. 사진=오타니 쇼헤이 SNS 계정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인생 계획표'대로 착실하게 수행해나가는 대단한 오타니다.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아내의 임신 소식을 깜짝 공개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작은 루키가 어서 우리 가족이 되길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에는 오타니 가족의 반려견인 데코핀과 분홍색 신생아옷, 하늘색 아기 신발 그리고 초음파 사진이 놓여있다. 농구 선수 출신인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임신 소식을 알린 것이다.

오타니에게는 다사다난했던 2024시즌이다. 시작은 팀 이적이었다. 지난해 LA 에인절스를 떠나 첫 FA 자격을 취득했던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 현재 환율 기준으로 1조270억원)라는 계약 기준으로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금액에 사인했다.

그리고 새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서울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 참가해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캠프 도중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가족과 평온하게 살고싶다" 1년 사이 깜짝 결혼→임신 발표까지 '다사다…
Dec 8, 2024; Los Angeles, California, USA; Los Angeles Dodgers Shohei Ohtani (17) and his wife Mamiko Tanaka attends the game between the Los Angeles Lakers and the Portland Trail Blazers at Crypto.com Arena. Mandatory Credit: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아내가 누구인지 전혀 밝히지 않았던 오타니는 개막전 출전을 위해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SNS에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농구선수 출신 다나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불행도 있었다. 서울시리즈 도중 '오타니의 그림자'로 불리던 통역 직원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49억원)를 몰래 이체해 불법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과정에서 통역의 학력, 경력 위조, 거짓말 등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통역은 곧장 해고됐고, 오타니는 법무팀을 통해 그를 고소했다. 사생활의 모든 것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웠던 사이이기에 충격은 더 컸다.


"가족과 평온하게 살고싶다" 1년 사이 깜짝 결혼→임신 발표까지 '다사다…
서울시리즈에 참가한 오타니 쇼헤이. 스포츠조선DB
그러나 오타니는 곧장 시즌에 전념했다. 올 시즌 타자로만 뛰면서 54홈런-130타점을 기록했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오타니의 첫 우승이기도 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타니는 고등학생때 작성했던 자신의 나이별 계획표도 성실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26세 월드시리즈 우승과 결혼, 28세 첫 아들 탄생을 목표로 걸었던 오타니는 30세에 결혼과 첫 월드시리즈 우승, 31세에 아빠가 되면서 차근차근 자신의 인생 목표들을 깨나갔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이지만, 사생활은 알려진 게 많지 않았던 오타니는 늘 '평온한 삶'을 희망한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이나 아이도 포함해서 늘 평온하게 살고 싶다. 마음이 평온한 것이 무엇보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생활도 그런 식으로 (조용하게)있고싶다고 생각한다"는 가치관을 밝힌 바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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