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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수술 후 회복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 시즌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AP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된 뒤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매우 영광스럽다.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이 상을 받도록 하겠다"며 "일본에 살면서 난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를 보고 자랐다. 그들의 업적을 봤고 그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완벽하게 (어깨를)움직이지는 못한다. 그러나 훨씬 좋아졌다. 통증도 없다. 뻐근함이 있기는 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좋아지고 있다"며 "건강하게 돌아오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씩 나아가는게 매우 중요하다. 페이스를 조금씩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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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우리는 올해 성공을 한 것처럼 불펜게임을 염두에 두고 5인 로테이션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6인 로테이션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건 휴식과 회복력의 밸런스에 관한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나도 내 페이스에 맞춰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개막시리즈에 선발로 나설 수 있도록 완벽하게 건강해지는 게 목표다. 던지고 치고가 다 된다면 굉장하지만, 내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 재활 피칭을 시작한 오타니는 최근 70마일 정도로 던지고 있는데, 오프시즌 초기 훈련 단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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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언제까지 수행할 수 있을 지는 매우 불투명해졌다. 이미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데다 나이도 30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도 최근 NHK 특집 프로그램에서 "투타겸업의 마지막 기회라고 여긴다. 또 수술을 받으면 1년 6개월 동안 재활을 하는 건 이제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포기한다면 메이저리그에 큰 충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LA 에인절스 사령탑을 지낸 브래드 아스머스 전 감독이 오타니의 능력을 극찬했다. 그는 최근 AP에 "오타니가 60홈런-60도루와 20승을 한 시즌에 모두 해낸다고 해도 결코 놀랍지 않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야구를 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위대하다. 그 뒤를 쫓아갈 수 있는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스머스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인 2019년 에인절스의 지휘봉을 잡아 1년을 지휘했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년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한 작은 생명이 곧 우리 가족이 된다. 몹시 기다려진다"는 메시지와 함께 반려견 데코이와 작은 아기 신발, 그리고 아내 마미코의 초음파 사진을 게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