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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오르고 싶은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났지만 프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프로팀들이 오사카 도인고 '최강세대'를 주목했다. 우승 주역 4명이 고교 졸업 후 프로 선수가 됐다. 니혼햄이 가키기를 2018년 10월에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을 했다. 우완 네오 아키라가 주니치 드래곤즈 1지명, 좌완 요코가와 가이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4지명, 외야수 후지하라 교타가 지바 롯데 마린즈에 1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는 차원이 달랐다.
입단 4년차. 마침내 1군 경기에 데뷔했다. 2022년 6월, 주니치 드래곤즈와 인터리그(교류전) 경기에 7회 나가 1이닝을 던졌다. 그해 4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08. 가키기가 1군에서 남긴 최종 성적이다.
1군에 데뷔한 2022년, 그해 시즌 종료 후 전력외 통보를 받았다. 구단은 정식선수가 아닌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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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군 콜을 받지 못했다. 2023년 7월 말까지 2군에서 27경기에 출전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프로 선수가 되고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기대가 컸으나 육성선수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3년 말 두 번째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 올해는 부상이 있었다. 시즌이 끝나자 방출 통보가 날아왔다. 그는 "후회를 안 남기려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소속팀 니혼햄은 올 시즌 퍼시픽리그 2위로 도약했다. 2년 연속 꼴찌의 굴레를 벗어던졌다.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지난달 14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합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두 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입단 제의는 없었다.
일본 독립리그와 사회인리그, 대만리그 팀에서 입단 제의가 왔다. 약 10개팀이 연락을 줬다고 했다.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는 냉철하게 돌아봤다. "2년간 프로 2군의 좋은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는데도 정식선수가 되지 못했다. 지금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야구가 아닌 제2 인생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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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