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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건강했던 김하성(29)을 원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나."
디애슬레틱은 '다저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잠재적인 옵션으로 FA 내야수 김하성과 시카고 컵스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30),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7),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경험과 나이, 가격 경쟁력 등에서 김하성을 가장 흥미로운 영입 후보로 평가했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김하성이 에르난데스에 앞서기도 한다. 김하성은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올해 예비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만 해도 최소 1억 달러(약 1449억원) 이상의 계약을 딸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어깨 부상이 몸값에 영향을 줬고, 지금은 김하성이 1년 단기 계약을 하거나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계약을 해서 FA 재수를 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2년 3600만 달러(약 521억원)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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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보장되면 김하성은 다저스에 매우 매력적인 카드라고 한번 더 강조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건강했던 그를 다저스가 원하지 않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베츠가 내야수로 머물면 에드먼이 중견수로 뛸 것이고, 마이클 콘포토(31)와 크리스 테일러(34), 앤디 파헤스(24), 제임스 아웃맨(27) 등과 경쟁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김하성에게 가장 적합한 행선지 1위로 다저스를 꼽았다. 매체는 김하성이 다저스와 1년 1400만 달러(약 202억원)에 단기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포지션이 유연한 선수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그 선수의 가치가 떨어져 있을 때 영입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듣고 싶지 않겠지만, 김하성은 다저스에 딱이다'라고 총평했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402억원)에 계약하면서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22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 팬들이 경기마다 가장 크게 이름을 불러주는,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78도루, 200타점, 229득점, OPS 0.706이다.
다저스는 과거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1994~2001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2013~2019년)이 뛰면서 한국에서도 인기 팀이 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를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146억원)에 영입하면서 주가를 더 끌어 올렸다. 내년 시즌에는 오타니와 김하성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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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