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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특급 고졸' 김택연의 어깨가 내년에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두산이 오프시즌 동안 구원투수 김강률 정철원을 이적시키면서 김택연 책임이 더 커졌다.
어린 투수에게 이닝은 '점진적 과부하'가 필요하다. 1군 풀타임 적응기간을 서서히 거치며 스스로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첫 시즌부터 풀타임을 돌리면 배탈이 나기 마련이다. 과거 사례로는 2007년 임태훈(은퇴)이 데뷔 시즌 101⅓이닝을 던지고 부상이 찾아와 롱런하지 못했다. LG 임찬규는 2011년 82⅔이닝을 던지고 긴 슬럼프에 빠졌다가 기교파로 스타일을 바꿔 부활했다. 가까운 예로는 KT 소형준이 신인 때부터 3년 연속 100이닝을 던지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LG 정우영도 3년 연속 60이닝 이상 투구한 뒤 구속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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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두산은 이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해줬다. 고졸신인 2년차 최고연봉 타이기록인 1억4000만원을 안겼다. 김택연은 "올해 한 것보다 과분한 금액을 받은 것 같은데 내년에 더 열심히 하라는 기대와 격려를 함께 받았다고 생각하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김택연이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하며 꾸준히 활약하려면 이닝과 경기수에 대해 세심한 조절도 필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