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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저에게는 너무 의미있는 문구였어요."
누구보다 김도영이 진심이었다. 김도영은 지난 올스타전 경기에서도 출루한 후 '도영이는 팬분들땀시 살어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꺼내들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10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4 일구회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을 수상한 김도영은 "그 팬분께 따로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달라고 했었는데)저는 DM이 쌓여서 계속 내려가서 못보니까, 저희 강아지 계정으로 연락이 왔었다고 들었다. 저희 누나가 그 팬분과 직접 연락을 해서 아마 실착 유니폼을 드렸던 것 같다. 저도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 드렸고, 그때 들고 계셨던 스케치북도 받았다"고 '은혜 갚은' 뒷 이야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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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곧장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참가했고, 대회가 끝난 후 귀국했지만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그마저도 집인 광주에서 머문 시간은 단 3일. 나머지는 서울에서 의도치 않은 원정 생활을 하고 있다. 각종 시상식 참석과 예능 프로그램 촬영, 인터뷰 일정 소화 등 스케줄이 바쁘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아직 훈련은 못하고 있다. 저는 띄엄띄엄 하는 것은 별로 안좋아해서, 시상식 끝나고 한번에 할 생각이다. 처음이다보니까 재미있다. 물론 서울이랑 광주 거리가 좀 있어서 피곤한 것도 있는데, 처음이어서 재밌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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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출연 결정도 팬들을 위해서다. 김도영은 "야구 선수는 야구를 잘해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 외에 비시즌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방법이 없으니까 다른 이벤트들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원래 예능도 저랑은 안맞아서 안나가려고 했지만, 그래도 비시즌에 팬들이 뭐라도 좀 보셨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돌아오는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으로 연말 시상식 스케줄은 끝이 난다. 그 후로도 잡혀있는 일정들이 있지만, 이제는 휴식과 운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꾸준한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꾸준히 몇년 동안 계속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장 중요하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담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