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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가대표라면 최고의 선수들이 나가야한다. 경험은 리그에서 쌓고, 대표팀은 성적을 내야한다."
이대호는 무려 8번의 국제대회에 참여했다. 롯데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레전드 소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다. 발이 느리다, 수비가 약하다는 편견 속에도 수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른바 '국제용'으로 불린 대표팀 간판 타자 중 한명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3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금메달의 영광을 쟁취했고,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등에도 참여하며 '코리아'의 위명을 세계 야구계에 수차례 빛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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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의 당위성을 내세운 결과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 반전도 있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대표팀 세대교체'라는 말 자체에 대해 고개를 흔들었다.
"국제대회는 경험을 쌓는게 아니라 성적을 내야하는 무대다. 최고의 멤버를 구성해 임해야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야구팬들도 승패를 떠나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길 바라지 않을까? 대표팀은 '키우는'게 아니다."
이대호는 2027 WBC, LA 올림픽 등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을 키운다는 주장에 대해 "그게 맞나 싶다. 10개 구단이 KBO리그에서 경기하고 있으니까, 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들이 나가면 된다. 그래야 성적이 나오고, 팬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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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가 없는 스트라이크존처럼 정말 '국제대회 경험'이 필요하다면, 축구의 A매치 마냥 대표팀을 소집하고 평가전을 치를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대호는 은퇴 당시 "이제 롯데팬으로서 롯데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올해도 가을야구에 실패한 고향팀을 여전히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성장하면서 활력이 커졌다. 특히 황성빈의 역할이 큰 것 같다. (윤동희 이야기가 나오자)윤동희는 이미 국가대표 외야수니까…올해 선수단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을 거다. 내년에 투수력이 좀더 받쳐주고, 타선이 업그레이드되면 높은 곳에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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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돔구장은 고척돔이 유일하다. 오는 2028년 인천 청라돔, 2032년 잠실 돔구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