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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소문만 무성하던 C등급 FA 시장이 드디어 움직일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좌완 불펜 투수는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계약 후 "구단 프랜차이즈인 임정호와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임정호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능력, 성실함, 꾸준함이 구단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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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만나서 구단의 조건을 제시했고, 이후 임정호가 가장 먼저 계약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임정호는 몇몇 타 구단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선수다. 그러나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NC 역시 임정호가 필요한 상황. 올해 NC는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5.35로 리그 평균(5.16)을 뛰어넘고, 10개 구단 중 8위로 하위권이다. 가뜩이나 리그 전체적으로 좌완 불펜 스페셜리스트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핵심인 임정호가 빠지면 전력 누수가 크다. 가장 먼저 계약을 서두른 배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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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등급제 기준 C등급인 임정호의 계약 체결로, 남아있던 선수들의 계약도 차례로 진행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FA 시장에는 총 9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A등급은 투수 최원태 1명이고, B등급은 투수 임기영, 내야수 류지혁, 내야수 하주석, 투수 이용찬까지 4명이다. C등급은 내야수 서건창, 투수 김강률, 외야수 김성욱, 투수 문성현까지 4명.
남아있는 선수들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최원태를 제외하면, B등급 선수들보다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돼서 상대적 이점이 있는 C등급 선수들이 좀 더 주목을 받았던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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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심을 모으는 C등급 선수는 김성욱. 홈런 펀치력을 갖춘 준족 외야수로 준수한 수비실력까지 갖췄는데, 이제 대부분의 구단들이 다음 시즌 전력 구상을 어느정도 마친만큼 이적 가능성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지가 핵심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