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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국의 몰락일까.
선제골은 빌라의 몫이었다. 전반 16분 틸레만스의 패스가 로저스를 거쳐 듀란의 왼발슛으로 마무리 되면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골차로 앞선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6분 듀란의 골이 오프사이드 선언되면서 취소됐으나, 후반 19분 로저스의 추가골 성공으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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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빌라의 우나이 에미리 감독은 맨시티를 혹평했다. 그는 "평소보다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 있었다"며 "후반은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시티는 전반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빠졌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점 추가 실패로 승점 27에 머물러 애스턴빌라(승점 28)에 뒤진 6위가 됐다. 2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36)과의 격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리버풀이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승점 6을 가져간다면 격차는 14점까지 벌어진다. 아직 리그 일정 반환점을 돈 시기는 아니지만, 맨시티가 쉽게 따라 잡을 수 있는 격차는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말 그대로 '왕조'를 구축했던 맨시티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2022~2023시즌엔 유럽챔피언스리그 및 FA컵까지 제패하면서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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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들은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10월 26일 사우스햄턴전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을 겪다 지난 5일 노팅엄전에서 이기면서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8일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2대2로 비긴 뒤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고, 지난 16일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1대2로 진 데 이어 빌라에도 덜미를 잡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