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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드디어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등장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만났다. 양민혁은 지난 며칠 동안 훈련장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주변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선수 등록 기간이 아니라서 양민혁은 1군과 훈련을 진행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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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서 "그렇게 하면 우리가 몇 주 안에 그들을 등록할 때쯤이면 그들은 이미 자리를 잡았고 완전히 훈련할 수 있었다. 양민혁을 만나서 반갑다. 영어 수업도 받고 있는데 정말 좋더라. 양민혁과도 대화를 조금 나눴다. 이곳에서 함께 해 기쁘다"고 웃었다. 이후 양민혁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 경기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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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점프를 하면서 몸을 확인하고 있을 때 뒤에 손흥민이 양민혁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손흥민이 양민혁의 토트넘 적응에 정말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양민혁을 벌써부터 얼마나 애정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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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내가 아빠인 것처럼 도울 수는 없기에 양민혁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상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난 양민혁을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물심양면으로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클럽에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가 우리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양민혁의 발전과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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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손흥민은 "양민혁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 그러면 양민혁은 중요한 선수로서 팀을 도울 것이다. 양민혁을 빠르고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팬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합류한 직후에도 이러한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영국 더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양민혁에게 압박감을 주면 안된다. 양민혁은 마이키 무어와 비슷한 나이대다. 모두가 무어를 사랑하고 양민혁이 여기 있을 때 모두가 그를 무어처럼 사랑해주기를 바란다"며 팬들에게 신신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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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 뛰는 건 전혀 쉽지 않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언어, 문화, 신체조건, 인성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는 삶 등등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며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EPL은 매일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싶어하는 곳이다. 그런 선수들이 서로 주전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다"며 모든 성공 요소를 가지고 있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조언해주기도 했다.
그래도 양민혁에게는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고, 성공하기 힘든 곳에서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옆에 있다는 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양민혁이 토트넘행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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