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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단 한 명의 선수가 이적했는데, 이적의 당사자인 두 팀의 상황이 크게 엇갈렸다.
현재 유럽 5대 리그에는 아틀레티코의 상승세와 대조되는 팀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다. 12연승을 달린 아틀레티코와 달리 맨시티는 최근 12경기에서 1승(2무9패)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물병을 집어 던지는 등 팀 부진에 큰 상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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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안의 엄청난 유관력은 여러 차례 인정받은 바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월드컵까지 들어올린 훌리안은 맨시티 2022~2023시즌 당시 팀의 트레블 달성에 일조했고, 맨시티는 훌리안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다음 시즌에는 맨시티가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훌리안이 떠난 맨시티는 리그 6위까지 추락하며, 올 시즌 리그 5연패 도전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훌리안을 품은 아틀레티코는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훌리안은 최근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기분이 좋고, 개선의 여지가 더 있다고 느낀다. 더 잘할 수 있으며, 팀을 돕기 위해 더 나은 버전의 나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라며 아틀레티코에서 더 활약할 수 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선수 한 명의 이적이 유럽을 대표하는 두 팀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알바레스의 유관력을 잃은 맨시티와, 얻은 아틀레티코의 올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