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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변명이나 이유가 없었다.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역대 연속 경기출전자 중 공동 12위다. 마해영이 롯데 시절인 2000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2003년까지 445경기 연속 출전했었다. 내년 개막전에만 나와도 단독 12위가 된다. 내년에도 전경기에 출전한다면 4년 연속 전경기 출전에 총 589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쓰게 된다. 단독 6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그러나 올시즌 박해민은 부진했다. 거의 매년 기복이 있어도 2할8푼대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던 박해민이지만 올시즌은 2할6푼3리(482타수 127안타)로 마쳤다. 타격이 부진해 주로 하위 타선에 있었으나 중견수 수비의 공헌도가 높았다. 올해 144경기 중 128경기에 선발로 나가고 16경기만 교체로 출전한 이유는 수비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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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은 2할8푼대 정도면 될까. 그는 오히려 높게 잡았다. 박해민은 "올해 못한게 있으니 좀 더 해서 타율 3할 정도 치고 출루율도 좀 더 높여야 잘했다고 하시지 않겠나"라며 "잘 준비하면 올해같은 성적은 안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야구가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돌아봤꼬, 잘 준비할 자신도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해민은 9월에 타격폼을 수정하며 타율 3할5푼1리(57타수 20안타)의 좋은 타격으로 마무리를 했다. 평소보다 다리를 넓게 벌려 안정감을 찾은 것이 포인트였다. 내년은 박해민의 LG에서의 FA 계약 마지막 해다.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고, 자존심도 찾아야 하고 두번째 FA 대박도 터뜨려야 한다. 잘해야할 이유가 너무 많은 박해민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