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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5승)과 대만(4승 1패)은 B조 1, 2위를 차지해 이날 일본으로 떠났다.
한국은 13일 대만에 3-6으로 패했고, 15일에 일본에도 3-6으로 무릎 꿇었다.
쿠바(8-4), 도미니카공화국(9-6), 호주(5-2)를 꺾었지만, 슈퍼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불펜진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확인했다. 특히 김도영(KIA 타이거즈) 같은 선수를 발굴한 건 수확"이라고 '얻은 점'을 설명한 뒤 "늘 말씀드리지만,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선발 투수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발 투수는 한 번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다만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가 약한 팀은 '불펜진'을 활용해 승부수를 던지지만, 이번 한국 대표팀은 불펜에 강점을 지니고도 이를 크게 활용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타자들이 처음 보는 투수의 공을 잘 공략했고, 불펜진도 좋은 결과를 냈다"며 "대만전에서 초반에 많은 실점을 해 박영현(kt wiz) 등 좋은 불펜 투수의 투입 시기를 놓친 점이 아쉽다"고 곱씹었다.
지난해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치렀던 류 감독은 올해 2월 재계약했다.
류 감독의 계약은 이번 프리미어12까지이며, KBO 사무국은 재계약과 새 감독 선임을 놓고 논의에 들어갈 참이다.
프리미어12 예선 탈락의 쓴맛으로 얻은 교훈은 한국 야구 국제 경쟁력 제고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2025년에는 굵직한 국제대회가 없지만, 202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년에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열린다.
류 감독은 '국제 교류'를 반등의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국제대회를 개최하거나, 국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등 국제 교류가 활발해져야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