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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의 두 번째 선택은 장진혁이었다.
한화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유격수 심우준, 투수 엄상백을 연이어 영입했다. 심우준에 50억원, 엄상백에 78억원 거액을 투자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KT에서 뛰던 선수들이었다.
심우준과 엄상백 모두 FA B등급이었다. 25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직전 연봉 100%를 한화가 KT에 보상해야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엄상백 보상 선수 차례였다. 최종 선택은 외야수 장진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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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야 전력이 약한 한화 팀 사정상 올해 다시 중용됐고,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후 사실상 주전으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올시즌 99경기 타율 2할6푼3리 9홈런 44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도 있고, 발도 빠르다. 어깨가 강해 외야 수비도 나쁘지 않다. 잘생긴 외모는 덤이다. 최근 한화 새 유니폼 공개 때 메인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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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중견수 자리에 붙박이 배정대가 있다. 좌익수는 김민혁인데, 부상이 많아 풀타임을 뛰기 쉽지 않다. 장진혁과 경쟁 체제가 될 수 있다. 천성호, 안현민 두 공격력 좋은 타자가 외야 전향을 시도하고 있는데 수비가 아직 불안하다. 백업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해준 정준영은 입대한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관심을 받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진혁 지명은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KT 나도현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고 밝히며 "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 주루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이다. 기존 외야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