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의 위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유로2024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케인을 향한 물음표는 커졌다. 지난 15일 열린 네이션스리그 그리스전에서 잉글랜드는 케인을 선발에서 빼고도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올리 왓킨스(28·애스턴빌라)나 주드 벨링엄(21·레알마드리드) 등 케인을 대신할 공격 자원이 화려하다.
다만 '대체불가'는 아니라고 짚었다. 케이는 "그렇다고 케인을 건드릴 수 없는 선수로 여겨선 안 된다. 나는 그리스전에 놀랐다. 케인을 제외한 결정은 효과가 있었다. 물론 케인이 끝났다고 해석해선 곤란하다. 그저 잉글랜드가 대안을 확인했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톰 해리스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케인은 잉글랜드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다. 게다가 케인은 미드필드로 내려가 경기를 풀어내는 창의적인 능력까지 보유했다. 그의 센터포워드 플레이에는 진정한 다양성이 있다"고 칭찬했다.
|
|
칼 앙카는 아예 벨링엄을 센터포워드로 기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앙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잉글랜드 또한 벨링엄을 9번으로 사용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 벨링엄이 페널티박스 내부에서 공간을 찾는 능력은 정통 포워드를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벨링엄은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골 결정력이 매우 탁월하다.
앙카는 잉글랜드에 미드필더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벨링엄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방안이 괜찮다고 조언했다. 앙카는 "벨링엄은 공간 인식력이 대단하다. 그는 2중 3중으로 움직이며 수비수의 사각지대를 찾아 들어간다. 벨링엄의 공격 기술과 잉글랜드가 가진 다양한 옵션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