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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LG 트윈스의 최약점은 불펜이었다. 지난해 LG를 우승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 불펜이었는데 올해 180도 바뀐 모습이었다. 고우석의 미국행과 이정용의 상무입대, 함덕주의 수술 등으로 초반부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명근 백승현 등과 이지강 이우찬 김유영 등이 필승조로 안착한다면 좋은 불펜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낙관론도 있었다.
그러나 LG는 확실한 불펜 투수를 데려오기로 했고 장현식을 영입했다. 샐러리캡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에 장현식을 잡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인센티브가 없는 전액 보장이란 점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경쟁을 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이 롯데에 잔류하면서 FA 시장에 남아있는 불펜 투수 중 '최대어'인 장현식의 주가는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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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맨 김진성이 올시즌 71경기에 등판해 3승3패 1세이브 27홀드를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내년시즌 장현식과 함께라면 중간이 더욱 탄탄해 질 수 있다. 확실한 버팀목이 2명이나 되기에 다른 투수들의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
불펜에 대한 고민을 조금은 해결한 LG는 이제 '집토끼' 최원태와의 첫 만남을 가진다.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선발 자원인 최원태 측과 12일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 LG 차명석 단장은 "일단 최원태 측에서 얼마나 원하는지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장현식을 잡아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어 최원태는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차 단장은 "샐러리캡은 계약하기 나름 아니겠나"라며 장현식의 계약이 최원태 계약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물론 차 단장은 합리적인 선에서의 계약을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